인쇄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인쇄

인쇄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

인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볼록판, 오목판, 평판 인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볼록판 인쇄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인쇄 원판이 평평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 인쇄기에서는 대부분 둥근 원판을 사용하고 그것을 회전시켜 많은 부수를 인쇄한다. 원판이 둥글어도 인쇄가 되는 원리는 똑같다. 단색 인쇄라면 간단하겠지만 컬러 인쇄의 경우는 조금 달라지는데 노랑, 시안, 마젠타 세 가지 색의 컬러 잉크와 검정을 조합해서 감산혼색 방법으로 어떤 색상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인쇄에 꼭 필요한 종이 제조 과정

인쇄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종이가 필요하다. 종이는 주로 목제와 면 등의 식물성 섬유를 풀어 엉기게 한 다음 얇게 펴서 만드는데 종이를 만들려면 식물의 가느다란 섬유로 만들어 평평하게 펼치고 아교, 염료, 충전제 등의 물질로 표면을 덮어서 만든다. 조금 더 세부적인 설명을 하자면 나무를 베어 제지 공장으로 보낸다, 나무의 껍질을 벗긴다, 나무를 기계적 또는 화학적 처리를 통해 섬유로 만든다. 통나무를 가늘게 잘라 찜통에 넣어 약품처리를 하면 나무의 섬유 조직을 연결하고 있는 리그닌이 녹는다. 또는 물속에서 기계로 나무를 갈고 으깨서 펄프를 만든다. 펄프가 완성되면 하얀 종이가 되도록 표백을 한다. 다음은 혼합이다. 펄프를 혼합기로 이동시켜 종이의 품질을 결정하도록 여러 가지 재료를 넣는데 종이를 하얗게 만드는 고령토와 같은 충전제나 잉크의 번짐을 막아주는 아교, 색을 내는 염료 등을 넣고 잘 섞어 펄프를 부드럽게 만든다. 그다음으로는 액체 상태인 펄프를 정류조에서 메시벨트 위로 보낸다. 벨트 위에서 섬유가 엉키고 물은 벨트의 구멍으로 빠져나간다. 댄디 롤러가 섬유를 눌러서 평평하게 하여 웨브라고 부르는 두루마리 모양으로 만든다. 다음은 압축이다. 웨브가 벨트를 따라 움직이면 압축 롤러 사이를 지나면서 물은 빠지고 펄프는 압축이 된다. 아직 젖어있는 상태의 종이는 건조 과정을 거친다. 흡수성이 좋은 펠트로 덮인 벨트와 가열 실린더 사이를 통화한 뒤 릴에 감거나 한 장씩 재단하여 완제품이 된다. 

 

인쇄판 이야기

그림책을 인쇄할 때, 컬러사진도 그림도 모두 4가지 색상의 잉크만 있으면 인쇄가 가능하다. 이 중 세 가지는 이차 색, 즉 노랑, 마젠타, 시안이고 나머지 하나는 검은색이다. 한 가지 색마다 한 장씩의 인쇄판을 사용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그림을 구성 색상별로 분해하고, 색상별로 잉크를 인쇄하는 각각의 인쇄판을 따로 만든다. 디지털 이미지는 각 화소마다 3원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색상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컬러 이미지를 인쇄할 때 사용하는 색은 시안, 마젠타, 노랑이다. 키(Key)라고 부르는 검은색 잉크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삼원색(RGB)를 인쇄용 컬러(CMYK)로 변환하고 네 가지 색상의 잉크가 어디에 더 진하고 연하게 찍혀야 하는지 나타내는 작은 점들로 배치한다. 네 가지 색상별로 배치된 것을 합하면 우리가 원하는 색으로 완성되어 나온다.

 

인쇄기

인쇄기는 프레스라고도 불리는데 잉크를 묻힌 인쇄판에 종이를 대고 눌러 찍는 과정 때문이다. 큰 인쇄기는 회전식으로 되어 있으며 인쇄판을 실린더 주위에 감게 되어 있다. 실린더가 회전하면 낱장 종이나 두루마리 종이가 빠른 속도로 인쇄기를 통과해서 인쇄 된다. 컬러 인쇄의 인쇄기에는 네 개 또는 그 이상의 인쇄 실린더가 붙어 있어서 색 분해된 판이 잇달아 인쇄 된다. 인쇄된 종이가 얼룩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빨리 건조되는 잉크를 사용한다.

 

인쇄방식

인쇄방식은 낱장 오프셋 인쇄, 두루마리 오프셋 인쇄, 오프셋 인쇄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낱장 오프셋 인쇄는 인쇄 속도가 빠르고 마무리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인쇄 결과가 좋아서 주로 책 인쇄에 이용한다. 종이를 인쇄기에 넣으면 시안, 마젠타, 노랑, 검정을 인쇄하는 네 단계의 인쇄 과정을 거친다. 세 가지 색이 차례대로 그림 위에 재현되면 먹판이 그림에 명암을 주면서 본문의 검은 문자를 인쇄한다. 우선 한쪽 면을 인쇄한 다음에 종이를 기계에 다시 넣어 뒤쪽을 인쇄한다. 두 번째로 두루마리 오프셋 인쇄는 두루마리 종이를 사용하는 오프셋 인쇄기이다. 고속으로 인쇄가 가능하고 결과도 좋아 잡지와 신문 인쇄에 많이 이용된다. 큰 릴에 감긴 두루마리 종이가 인쇄기를 통과하면서 4색 또는 그 이상의 색으로 인쇄된다. 각각의 인쇄 유닛에는 보통 두 짝의 인쇄 실린더가 들어 있어 종이 양면을 동시에 인쇄할 수 있다. 인쇄기에서 나온 두루마리 종이는 접어서 절단하는 접지기로 보내진다. 마지막으로 오프셋 인쇄는 롤러들의 조합이다. 물 축임 롤러가 실린더에 감긴 인쇄판을 적시고 다음으로 잉크롤러가 판에 잉크를 몯힌다. 인쇄판에 묻은 잉크는 고무를 감은 실린더로 옮겨지는데, 가압 실린더가 고무 실린더와 기압 실린더 사이에 통과하는 종이를 눌러서 인쇄된다. 고무 실린더의 표면이 울통불퉁해도 깨끗하게 인쇄할 수 있다.